2025-09-20 21:06•조회 27•댓글 0•연슬
밤의 가로등은 금방이라도 꺼질 듯 깜빡였다.
그는 낡은 벤치에 기대 앉아
손끝에 묻은 먼지를 털 힘조차 없었다.
바람이 불어
마른 잎이 옷자락에 달라붙었다.
떼어낼 수도, 그냥 둘 수도 없었다.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맑아서 오히려 불안해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밤하늘에 매달린 달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쇳덩이처럼 보여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문득 오래전의 저녁이 떠올랐다.
누군가 자기 이름을 불렀고
그 소리는 땅에 떨어져 산산이 부서졌다.
아무도 주워 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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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그냥 별로에요,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