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덕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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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1 13:55조회 93댓글 13depr3ssed
여전한 살의, 차갑고 붉은 선혈이 흐르는 감촉.
다시 종말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무시생사.
몇번을 돌아가도 바뀌지 않는 여름.
이번엔 뭐였을까, 일등성을 부수고 더럽혀진 것은.

천청색보단 적황색에 가까웠던 그날의 하늘은 지금도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나고 있다.
매미 시체의 역겨움, 쇠파이프의 비릿한 냄새, 그런 작은 것들이 발단이 되어 지금의 휴색 세계를 이루고 있다.
돌아버리겠는 그 뒷모습을 잡으러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엔 닿지 않아

이번 여름도 운명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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