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16:46•조회 91•댓글 14•q.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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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린의 단톡에 알람이 울린다. 유설린은 평소 인기가 많은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단톡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카톡은 계속 울렸고, 유설린은 짜증을 내며 핸드폰을 잡아 알림을 확인한다.
카톡 -
그러고는 유설린은 카톡을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 야 학교에 좀비 뜬 것 같아 ..
* 뭐라는 거야 ㅋㅋ 무슨 좀비
* 여기가 영화냐고 하 ㅋㅋ 공부나 하시죠
" 뭐야 그럼 그렇지, 좀비는 무슨 좀비야 "
유설린은 어이없는 카톡을 읽고, 그저 웃어넘기려고 했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유설린은 카톡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_ 좀비는 무슨 ..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겠지 .. ㅉ
* 아니 진짜로 밖에 초록색 ..
* 분장 아님?
* 아 코스프레... 인가??
_ 코스프레 일 거야 다들 조용히 합시다 ^^
너무 졸려온 유설린은 카톡을 치고 몰래 한숨을 돌렸다. 그러고 얼마가 지나자 눈을 비비며 핸드폰 시간을 확인했다.
" 뭐야 벌써 6시구나 .. 아니 카톡이 왜 이렇게 많이 와있지? "
유설린이 아끼는 친구들이 있는 단톡에서 자꾸 카톡이 울리자, 유설린은 짜증이 나서 방에 들어가 한마디 하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 뭐야.. 좀비 소리인가? 에이 설마 - "
유설린은 무시하며 카톡을 확인하고,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 야 ㅁㅊ 진짜 좀비인데?
* 뭐라는 거야 지랄 마세요 ~
* 야 진짜 좀비인데? 야 설린아 !
* 설린이가 답장을 안하잖아 ., 뭐야 물렸어?
겁에 잔뜩 질린 유설린은 어서 친구들에게 카톡을 해 안부를 묻는다. 그러고는 방방 뛰면서, 다시 부르르 떨리는 손으로 창문을 열어 밖을 확인해본다. " 크어어억 " 밖은 좀비소리로 가득했다.
" 아., 미친 .. "
_ 님들 죽은 사람 없지?
* 지호 있음 - ,,
* 윤서 있음 .. ㅎ하
* 소윤 있어요 ^^
* 뭐야 재아 어딨어?
* 왜 이제야 답장하냐.. 유설린 !!
* 진짜 재아는 어디감
_ 뭐야 재아 왜 채팅 안쳐??
재아가 없어진 걸 확인한 유설린은 답장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그때 채팅이 울렸다.
* 나 재아인데, 좀비 물린 것 같아.. 상처가 있는데 점저.. 초로갯긍ㅁ
* 재 ㅈ 재아야!!
_ 일단 재아는 그럼 물린거네 ...
유설린은 갑작스러운 소식, 그리고 이상한 좀비 사태가 적응도 안 되고 힘들었다. 그러다 옆에 있던 무기를 발견했다. 이것은 아까 전 김주현이 만든, 총이다. 진짜 총은 아니고, 김주현이 물총에 무언가를 집어넣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 한번 창문에 해보자 "
창문에 물총을 쏘자, 총알 같이 생긴 것이 창문을 깬다.
" 오, 이거 좀비한테 일단 발사하면 좋을 것 같은데 .. ?"
유설린은 무기를 들고 어서 친구들 위치를 파악한다.
_ 다들 어디야?
* 난 미술실이야.. 방금 좀비랑 추격전 했어 으아
* 오케 지호는 미술실 나는 3학년 2반
* 소윤이는 2반인 거고 지호는 미술실인 거지? 나는 음악실이야
_ 알겠어 윤서는 미술실 .. 나는 1반
* 3학년?
_ 응..
그렇게 윤설린은 친구들 위치를 파악하고 나서, 복도를 본다.
복도에는 역시나 좀비가 가득했다
. " 음.. 나에게는 총이 있으니까 이걸로 쏘면 적어도 2반까지 갈 수 있겠다.. ! "
윤설린은 강윤서를 찾으러 총을 들고 잠그고 있던 문을 벌컥 연다.
" 뭐 하는 거야! "
주변에 있던 친구 3명이 놀라 한다.
" 자 내 뒤로 붙어 "
그렇게 윤설린과 나머지 3명에 친구는 같이 2반으로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 와 좀비 진짜 많다.. "
" 뭐야! 설린아! "
강윤서는 윤설린을 보고 달려가 포옹한다.
" 야 강윤서 잘 들어. 지금 밖에 좀비 많으니까 무기 챙겨, "
_ " 무슨 무기를 챙겨? "
" 그냥 지금 보이는 거 "
강윤서는 바로 앞에 있는 의자를 집어 들고, 윤설린을 보며 씨익 웃는다. 그렇게 강윤서와 윤설린은 나머지 친구들은 교실에 있으라고 하고, 둘이서 미술실에 가려고 한다.
" 미술실이.. 3층이니까 반대쪽으로 돌면 나오겠네? "
강윤서는 윤설린에게 미술실에 가자고 제안한다. 윤설린은 알겠다고 하고, 무기를 들고 좀비를 물리친다.
" 아니 좀비 왜 이렇게 강해? " _
" 으아 저리가가ㅏㅏ~ "
그 상황에서 교실 아이들은 좀비를 내보내고 문을 막으려고 했다.
" 야 유설린 저기 재아 .. "
유설린과 강윤서 앞에는 피범벅이 된 재아가 있었다. 그런데 이미 재아는 물려있었고, 좀비가 되어 아이들을 쫓아온다.
" 야 피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