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홍 「 千日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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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7 12:57조회 16댓글 0@x0uu.g
길고 긴 밤이 지나
따스한 빛이 쏟아지며 낮이 밝아왔지만,
내 앞에는 여전히 짙은 어둠만이 감돌았다.

밤이나 낮이나 어둠뿐인 내게
당신은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색을 찾으며
내 세상은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부드러운 천일홍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힌다.
그러나 향이 옅어지고,
손가락에 꼭 맞던 은빛 반지마저
천천히 내 손을 벗어나고 있었다.


— 너를 사랑하기엔,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한가 봐.


끝내 반지는 나의 약지를 떠나고
더 이상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사이가 되었지만,
부족한 사랑을 나누지는 않았다.
오히려 받은 사랑보다 준 사랑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먼 훗날, 누군가 내게 다가와
영원함의 정의를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당신’이라고 답하리라.

평생 잊히지 않을 영원,
아아, 그것은 당신이었다.

———————————— 𝑇ℎ𝑎𝑛𝑘 𝑦𝑜𝑢 ♥
천일홍 「 千日紅 」 - end.
- @x0uu.g \\ 백 소 영

< 여담 >
작년에 잠시 글 조금 끄적이다가 생각나서 다시 써보네요.. 마음에 드는 글은 아니긴 하지만 전에 써논 거 올리고 가봅니다 :)
큐리 만들어 놓았던 거 삭제하고 다시 만들었어요. 한 번씩 들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피드백 하셔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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