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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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 11:00조회 71댓글 5ㅎㅇㅈ
”우와 드디어 봄이다! 오늘 엄청 따뜻하다~ 그치?“
나는 신나서 소리쳤다.

“그러게. 너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봄이네. 여기 벚꽃나무 엄청 크고 예쁘다.”
나는 차갑지만 따뜻한 너의 목소리가 참 좋다.

“내가 사진 찍어줄께. 여기 벚꽃나무 옆에 서봐!”
나는 신나 소리쳤다.

“ㅎㅎ 으..으음..“
너는 썩내키지 안는다는 듯이 뒷걸음을 쳤다.

“왜 그래? ㅎㅎ 서봐. 내가 엄청 예쁘게 찍어준다니까~”
나는 장난스럽게 너를 툭툭 쳤다.

“으으.. 알겠어..”
너는 쭈뻣쭈뻣 벚꽃나무 옆으로 갔다.

“그래그래. 내가 찍어줄께. 여기봐. 하나 둘 셋!”
‘찰칵‘

카메라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그 다음은 나야. 너가 나 찍어줘. 히히”
나는 애교를 떨며 말했다.

“어..? 어..응..”
너는 힘없이 말했다.

“하..하나. 둘 셋..!”

’찰..칵..”
카메라소리도 너를 따라 약한느낌이였다.

“어어...? 하..하핳.. 사..사진 잘 찍는다..!!!”
솔직히 난 너가 찍어준 사진이 마음에 들진 안았지만 혹시 상처 받을까봐 예쁘다고 해주었다.

“응.. 고마워..”
너는 계속 입고리가 내려가있었다.

“왜 그래? 너 오늘따라 힘이 없어보여.. 괜찮아..?“

나의 한마디와 동시에 넌 쓰러졌다.

”으...“
너는 너무 힘들어보였다.

”헉..! 괜찮아?? 어떻게? 헉ㄱ..“
나는 너무 당황스러웠고 119를 불렀다.

”마음에 준비도 없이 떠나보내셨네요. 원래부터 병이 있었는데 혹시 남편분이 걱정할까봐 말을 안하신거같아요.“
의사선생님이 말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그저 눈에 눈물이 고인상태로 눈을 감은 너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미안해.. 흑흑.. 내가 지켜준다고 했는데..으흑흑ㄱ..“
나는 집에서 흐느끼며 울었다.

집에는 익숙하지만 낯선 너의 달콤한 향기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너가 떠난지 1년이 되는날이다.

나는 너가 떠난뒤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늘의 봄은 매우 차갑다.

이제 알았다. 나의 봄이 따뜻했던 이유는 바로 너가 내 옆에 있어서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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