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 19:50•조회 43•댓글 3•오월
뇌리의 비소가 난사하는 몽환 속
뒤를 이은 별들의 환호 그리고
...... 기억?
지금 기억나는 것이란 어여쁜 밤하늘과
한 장의 프레임 뿐
초록빛 액체가 추잡스럽게 흘러나와
색다른 여운을 굳게 남겼고
눈을 헤집는 이명이 점점 커지지 그 다음...
- 묻습니다, 정말입니까?
정말은 개뿔
종말이나 되어라
과연 천 년 후에도 지구가 있을까
저 눈동자에는 어떤 몽환이
어떤 대계가 숨어있을까
그 속내는 아직 불가사의
부패한 시체의 염원이란
샤덴프로이데의 극치
- 괜찮습니까? 아아, 어쩌구 저쩌구.
공존하는 낭만의
어쩌면 은하수의 끝자락에서
진실을 토해내는 한 소년에게
세상을 등지는 한 닿을 수 없는 수양
포기하라는 말을 차마 뱉지 못하곤
다시 삼키는 일만 진부하게 해
절실할 테니까
누구보다 잘 아는 사실이니까
약간의 공백 그 후는 어떨까
별로 궁금하지 않은 현재
과거 미래 먼 미래 아주 먼 미래...
- 죽였나요?
나는 끝내
잔존하는 근원을 말하였지
내가 그 아이를 없앴다고
사랑스러운 심장을 앗아갔다고
그리고
_ 그날 밤 나는 낭만과 함께 추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