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단어의 무게를 감당하기에 아직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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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19:13조회 73댓글 2🫟
처음에는 그저 내가 즐겁고 재미있어서 쓰기 시작한 소설. 모두 내 소설을 좋아해줘서 나도 더 열심히 소설을 썼는데, 언제부터일까? 이젠 소설이라는 한 단어를 감당하기는 내가 너무 약하달까?

내가 소설을 잘쓰지 못하는것을 알지만, 사람들도 내 소설을 기다리고 있을거 같은 느낌.

이제는 소설의 단어 조차 나에게 너무 복잡하다. 더이상 소설을 쓰며 즐거운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예전에는 내 생각대로 소설을 썼지만 지금은 억지스럽게 이야기를 지어내서 힘들게 소설을 쓴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실수하면 안되고, 꼼꼼해야되고, 사람들이 내 소설을 좋아해줘야되고. 모든게 다 어렵게 느껴진다.

작가라는 단어의 무게. 그 누구도 겪어 보지 않으면 이 자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언제나 감시하고 있고, 비난 받는 이자리에 서버린 나.

뛰어내리고 싶다. 저 멀리. 그때의 행복한 내가 그립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지금 이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은데, 이순간을 놓아버릴것만 같다.

내 머리속에는 그저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내 이야기를 좋아해줄지도 모르겠다.

내가 좋아서 시작해본 소설. 이제는 자유로워지고 싶다. 저 멀리 날아가고 싶다. 아주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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