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 12:01•조회 40•댓글 3•Garri
⚠️뇌 빼고 읽어주세요.
-괜찮니?
-몰라요
-혹시 다친 곳이 있니?
-아니오
-정신적으로 아픈 것 포함이야
-정신적으로 아프다는 게 뭐인데요?
-음… 아무데도 다친 곳이 없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안 좋은 거야. 네가 방출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어떻게 방출 될 것인지 어디에 방출해야 할 것인지 모르는 거지. 네 안의 슬픔이 있는 지 분노가 있는 지도 몰라. 그저 검은 구덩이에 빠졌는데 그 구덩이를 나갈 방법이 안 보이는 거야
-그런 게 왜 존재해요? 그것을 무시하면 되잖아요. 남들이 나를 구제하려고 바보 같은 짓을 벌이는 것부터, 내 몸이 썩는 것부터, 심장이 끓는 것까지
-너가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너는 정신적으로 아프지 않구나. 이곳에 온 이들은 미쳐 있거나 미쳐 버리거나 둘 중 하나인데 말이야. 저기 저 삼촌은 어제부터 헛것을 보기 시작했어. 죽은 자신의 딸이 보인다나? 너는 그런 것 안 보이지? 들리는 것도 없지? 뭐,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네게 속삭인다든지 말이야
-없어요. 그런 걸 보는 이들이 있어요?
-음… 많아. 이곳에서는. 이곳은 인간의 정신을 졺먹는 해충들이 사는 것만 같은 곳이야. 원래는 착했던 사람들도 전부 이상한 사람으로 변해. 칼을 들고, 총을 들고, 쇠파이프를 들고, 몽둥이를 들고, 전부 미쳐 버려. 나도 모르겠어. 내가 미쳐서 존재하지 않는 헛것인 너랑 대화하는 것인 지 조차. 전부 불확실하거든. 내가 너한테 쓸모 있는 정보 하나 줄까? 저기 저 벽 틈새에서 늘 가스가 나와. 무엇인지는 몰라. 하지만, 저걸 마시다 보면 사람들이 미쳐 버려
-그걸 어떻게 아세요?
-저 가스를 많이 마시거나 숨을 참지 않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미쳐버렸거든. 그뒤에는 실수록 일부 마신 사람들이 미쳐 버렸고
-그러면 어떻게 막아요?
-알면 했겠지… 우리도 몰라. 미안
-아니에요. 우리를 가둔 이들이 해야 할 사과를 가두어 진 사람들이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기야 하지. 하지만, 우리가 진짜로 문제 있는 존재이면 어떡할까? 우리 몸에 진짜로 역병이 도는 거라면? 우리가 진짜로 비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죄없는 이들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진짜로 우리 뇌에 사는 이상한 종양…. 그 이메고 팔사가 우리 뇌를 지배하여 우리가 식인을 하게끔 조종하는 거라면? 이메고 팔사가 존재하는 것이고, 인간이 다른 인간을 먹는 것이라고 의료진들을 말하였어. 진실이면 어떡해? 우리가 진짜로 악마이면? 식인종이면? 괴물이면? 나는 어제 혹은 수십년 전에 사랑받는 딸이었어. 하지만, 만일 내가 격리 되지 않아서 내가 내 어머니를 해치면? 어떡해야 할까?
-당신은 그들의 말이 진짜라고 여기세요? 그들이 해대는 헛소리가? 그 의료진들이 진실을 말하는 지 누가 알아요? 1930년대만 했어도 유대인은 독일에서 해충이었어요. 하지만 아니었죠. 그런데, 이메고 팔사라는 것도 그저 거짓이면 어떡해요? 세상에 뇌에 종양 하나 있다고 사람을 쥐와 벌레가 들끓는 이상한 수용소에 가두고, 강제로 정화 가스를 주입 시킨다고요? 최소한 멀쩡한 의료 시설에 격리 시킬 수도 있었잖아요. 그들이 우리를 치료 시키려고 시도는 했건? 그들이 우리를 위하여 음식을 주기는 했건? 그들이 우리의 종양에 대하여 일말의 연구라도 했건?
-진정해, 그러다가 관리자들이 듣겠어
-들어야죠. 반성해야죠
-너는 너무 멀리 갔어. 너가 여기 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잖아. 넌 189시설에서 왔잖아. 그곳에서 막 온거면, 너는 아직 이곳을 모르는 거잖아. 너는 여기 온 지 일주일도 안 되었어. 하지만, 나는 수십년을 이곳에서 지냈어. 한 70년 즈음?
-하지만, 당신은 아직 대학생인 걸요? 어떻게 70년을 보내죠?
-음… 나도 몰라. 그런데, 내 시간 감각에 따르면 나는 70년 이상을 보낸 듯 해
-정신 차리세요. 부탁이에요
-정신을 차리는 게 무엇인데? 저 가스 탓에 둔해지는 뇌에서 무슨 정신을 차려야 하지? 위선자들의 진실이잖아. 애초에 진실이 뭐지? 인간이 뭔데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이제는 당신이 진정해야 할 것 같아요. 당신도 인간이고요
-뭐, 그렇지만… 나는 인간으로 대접 받지 못하는 걸
-그건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가스가 나오네
197380207394287365830183749201746번째 원의 모서리가 가스에 닿으면서 정신이 무너져 내리는 &#@&*들은 이메고 팔사라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감염 되어 사망하였다. 하지만, 사망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그 둘은 결국은 다시 태어나기 위허여 옥황상제에게 기도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옥황상제는 그들이 만날 수 없는 허상인지 진실인지 모를 것이었고, 그들은 신을 만나기에는 너무나도 야생의 것이었다. 미쳐 버려서 그 둘이 사람을 죽이려 할 때도 그들의 뇌에는 이메고 팔사가 없었다. 이메고 팔사는 그들이 만든 창조물이었고, 그들은 그 창조물을 이용하여 스스로가 죽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삶의 끝을 그들의 영화에 담을 때, 그들은 너무나도 거대하고 묵직하고 동시에 가볍고 부드러우며 존재해서는 안 되면서 존재해야 하는 것을 넣어야만 하였다. 그런 것만 일단 넣으면 인간의 두려움 가득한 광기거 모든 걸 해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