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6 17:36•조회 81•댓글 2•🐼
실제 경험담에서 따왔습니다.
"어느 작은 생물의 그리운 이야기"
??? : “야! 일어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 “일어나!! 너 여기서 20년이나 잠들어 있었어!!”
나는 아직도 자고 있다.
??? : “으휴… 어쩔 수 없네. 이걸 쓸 수밖에!”
푹!
누군가가 나를 침으로 찔렀다.
조금 아팠지만, 상처가 나지는 않았다.
눈을 뜨자 내 위에 꿀벌 한 마리가 떠 있었다.
나를 깨운 장본인이었다.
꿀벌 : “이봐!! 도마뱀!! 너 몇 년이나 잠들어 있었는지 알아?! 무려 20년이나 한자리에 있었다고!!”
내 이름은 럭키.
병으로 죽은 도마뱀, 그중에서도 펫테일 게코, 암컷이다.
그리고 내 위를 빙빙 도는 이 벌의 이름은 비비.
비비 역시 암컷으로, 겨울의 추위 때문에 새끼를 남기지 못하고 죽은 여왕벌이었다.
그리고 이곳은—
동물들의 천국이다.
비비 : “이제 슬슬 일어나야지! 아까도 말했지만, 너 20년 넘게 잤다니까!!”
럭키 : “……?”
(참고로 럭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주인의 품을 떠나 이곳으로 왔다.
이곳에는 무서운 동물들도 있었지만,
이상할 정도로 따뜻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그때, 나와 비비보다 훨씬 거대한 푸들 한 마리가 다가왔다.
이름은 푸쿠, 노견이다.
푸쿠 : “잘 잤니… 작은 생물아.”
비비 : “아니거든!! 이 애 이름은 럭키라구!!”
푸쿠 : “아, 그래… 럭키. 참 오래도 잤구나.”
“이제 같이 놀아보지 않겠니? 저기, 너랑 닮은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단다.”
럭키 : “…….”
하지만 럭키는 숨바꼭질에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떠오른 건—
항상 먹이를 주고, 탈피할 때 도와주던 주인의 손이었다.
그리웠다.
너무도.
하지만 이곳에는 동물들만 있었다.
주인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럭키는 어쩔 수 없이
숨바꼭질을 하는 도마뱀들 곁으로 다가갔다.
럭키는 굳게 믿었다. 주인을 다시 볼수 있을 때가 올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