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큐 관리자가 쓰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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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9 21:56조회 73댓글 2관짝리자
학교에 가기 전 이를 닦으며 창문 너머를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청명합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베일을 아시나요?

세상에 베일이 덮이는 순간 매미들은 조용해지고, 하늘은 높아지며, 공기는 선선해집니다.

얇고 투명한 가림막이 뜨거운 햇빛을 막아준 것처럼요.

밖으로 나가자 가을의 가림막을 더욱 생생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몇 분만 서 있어도 땀이 나고 풀벌레 소리로 귀가 아팠던 여름의 아침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은근히 땀을 식혀 주자, 벌써부터 가을이 기대됩니다.

동시에 작년 가을에 겪었던 가슴 저릿한 무언가를 느끼며, 온갖 상상에 잠깁니다.

아름다운 연갈색으로 물들게 될 가을을 손꼽아 기다리면서요.

https://curious.quizby.me/d_z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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