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에 넘실거리는 마음을 담았어요.

마음 위로 유리병을 흘려보내요. 유리병이 둥실둥실 흔들리고 있어요. 반짝이는 빛이 스며들었네요. 그렇게 천천히, 당신의 마음까지 닿을 수 있겠죠.

병 안에는 온전히 나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요. 애정을 가득 담은, 나의 진심이요. 이걸 받는 당신이 부디 기뻐했으면 좋겠어요. 짓밟힌 마음이 다시 피어날 수 있게요.

지금쯤이면 닿았을까요? 당장이라도 그 헤픈 웃음을 보고 싶어요. 저의 색을 앗아가도 좋아요. 당신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거든요. 온 우주를 당신에게 안겨드릴게요. 그러면 당신이 나를 바라봐 주실까요?

그거 아세요? 당신은 푸른 하늘보다, 반짝이는 별보다, 그리고 투명한 바다보다도 아름다워요. 모두가 당신을 사랑하네요. 저도 그래요. 한 번이라도 당신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거예요. 당신은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오늘도 당신은 눈이 멀 정도로 빛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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