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맛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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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1 20:02조회 86댓글 4시원
셀 수 없을 정도의 장미꽃을 그 아이에게 주고 싶어요.
내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어서요.

오늘도 눈으로 그 애를 쫓았어요. 그러다 보니 나의 하루는 그 아이로 가득 차버렸네요. 친구와 치는 장난이, 그 애의 맑은 웃음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아마 단단히 빠져버린 것 같아요.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땐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햇살을 받으며 빛나던 그 아이는 위험할 정도로 아름다웠거든요. 그런 일이 있을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멋있는 표정을 짓고 있을 걸 그랬어요.

나는 그 애를 보려고 일찍 학교에 가고, 걔가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들었어요. 걔가 좋아하는 푸른빛 펜도 사 봤고요. 말 한 번 걸지 못할 걸 알아요, 그냥 그 아이의 눈에 띄고 싶은 것뿐이에요.

걔의 곁에서는 항상 레몬 향이 났어요. 그래서일까, 레몬을 보기만 해도 걔가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이미 그 아이는 내 일상의 모든 순간에 들어와 버렸어요. 걔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그 애를 마음에 담다 보니 벌써 가을이 찾아오고 있었네요.

어디선가 열여섯의 사랑이 평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렇다면, 저의 사랑은 끝나지 않을 여름의 사랑이겠네요.

지독한 여름의 끝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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