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20:59조회 91댓글 2INNER
afraid.
너를 만나기 전,
아니 널 만난 순간에도
두려웠어

나만 이런 걸까,
남들은 괜찮은 걸까
남들도 그저 숨기는 걸까

나만 아직
어리석은 어린애인 걸까

alike.
너가 나에게 다가왔어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광채를 내뿜던 네가

날 구원해줄 구원자처럼
다가왔어

alone.
외로웠어

내가 외롭단 사실을
알지도 못했어

그저 마음 한 켠이
뻥 뚤린 느낌이였어

alive.
너와 있을 땐,
달랐어

몸 속 세포 하나하나가,
마음 속 깊은 곳이,
살아나는 감촉이 느껴졌어

ashamed.
너와 있을 땐,
감정이 휘몰아쳤어

긍정의 부끄럼도,
부정의 부끄럼도,
한 치 앞을 모르는 어린 애처럼
다가왔어

그게 무슨 감정인지,
이제는 알 것 같기도 해

asleep.
모두가 깊이 잠든 시간을
난 좋아했어

새벽의 바람을
온몸으로 즐기며
아끼고 아껴둔 노래를
마음껏 들었어

무언가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일이
벌어질 듯한
나만의 황혼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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