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
그게 무엇인지 아는가?
사랑, 단순하면서 복잡한 단어.
어느새 나를 잠식할 때가 되어서야 ,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것.
내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가?
아마도 그건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하던 것으로,
바람이 불어온 그 향기를 가만히 들이켜는 때.
골목의 작은 웅덩이에 달빛이 비치는 때.
단둘이 걷다 눈을 맞춘 그대가,
너무 예뻐보이는 순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것들은 틀림없이 사랑이라고.
허나 실은 모두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이런 게 아니라,
계속 계속 생각이 나고,
그러다 결국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순간부터.
이미 끝난 사랑이 다시 떠오를 때부터.
그때가 돼서야 사랑이었던 것이다.
진짜 사랑은 그 시절이 가고 나중이 되어,
그제서야 알게 되는 것임이 분명하다.
지나가서야 안다.
그게 내 마음의 한계를 다한,
마지막 사랑이었음을.
그 시간이 나의 가장 찬란한 때였음을.
나는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아버려서,
갈 곳없이 그 기억을 서성인다.
마치 길잃은 부랑자차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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