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좋아진 이유 ep . 1

설정
2026-01-27 14:22조회 43댓글 1골골골
“아 오늘 왜 개학이야?”

“방학 2주는 진짜 너무 짧아.”

차 안에서 혼자 투덜거렸다.

“아빠, 나 교실 좀 찾아줘.”
“여기인 것 같은데?”

교실 문 앞에서 잠깐 멈췄다. 문 손잡이를 잡은 손에 괜히 힘이 들어갔다.

“어머, 안녕하세요. 아버님.”
“네, 민지 잘 부탁드립니다.”
“민지야, 안녕?”

선생님 목소리는 생각보다 낮았다
나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번에 전학을 왔다. 모든 게 낯설었다.
2학기 전학이라 더 그랬다. 이미 다들 친해 보였다.

“네… 안녕하세요.”

솔직히 말하면, 남자 선생님이라고 해서 괜히 잘생긴 선생님을 기대했다.
내가 기대한 게 문제였다.
선생님은 표정이 거의 없었고 그렇게 잘생기진 않았다.

“선생님, 혹시 몇 요일에 과학 하나요?”
“요일은 ‘몇’이 아니라 ‘무슨’ 요일이죠?”

말투도 별로였다.
자기가 항상 맞다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아… 네. 하하.”

“오늘 전학생이 왔다.”
“안녕, 나는 민지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선들이 다른 데로 흩어졌다.
누구 하나 제대로 보지 않았다.

선생님도 별로, 반 분위기도 별로였다.
책상 위를 괜히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민지야, 그만 좀 떠들어.”
“네.”

나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는데.
괜히 연필만 굴렸다.

‘하… 진짜 이번 학기 망했다.’

그날 점심시간.

“안녕, 너 이름 뭐야?”
“나? 이민지야.”
“연락처 교환할래?”

조금 놀랐다.

“응…”

“나는 010—”
“나도 010—”

그날 이후로 인사를 나누는 애가 생겼고,
같이 웃는 순간도 생겼다.

적어도,
이 학교가 싫기만 한 곳은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람도

“야 이민지 뭐하냐?”
“아, 알겠어요 쌤!”

이 이야기는 작가 실제 이야기 입니다
https://curious.quizby.me/SUGS…
- 들어가시면 더 많은 걸 알 수 있오요 🫶🙇‍♀️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