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8 17:35•조회 24•댓글 2•공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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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해지고 싶다.
나는 이런 말을 가끔 아니 이상하리만 치 많이 한다.
내가 불행하기 때문일까.
난 어렸을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
부유하진 않아도, 집안 사정이 넉넉하진 않아도 화목했던 가족이었다.
그때는 행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가끔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다.
부모님을 잃고 난 뒤에 내 모든 것은 무너졌다.
행복, 기쁨 같은 것들은 사라지고 내 마음엔 차가운 슬픔과 세상에 대한 증오만이 남았다.
누군가는 행복하지만
왜, 도대체 왜 난 불행한 건지에 대한 증오가.
그러다 한 생각이 스쳤다.
자살을 한다면,
정말 내가 나 자신을 스스로 죽인 걸까,
날 죽고싶도록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이 날 죽인걸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나지만 나도 죽는 건 두렵다.
아무리 불행한 채로 살아 왔더라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것 아닌가.
오늘도 난 이런 생각을 하며 잠든다.
행복하진 않았어도 우울하거나 슬프진 않았음에 감사한다고.
나도, 너도 언젠간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다.
존재하지 않는 행복이라도,
존재한대도 내겐 닿을 수 없는 행복이더라도 기다릴 것이다.
언젠간 내게 올 행복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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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갑자기 생각나서 써 봤어요!
물론 제가 이렇게 불행하다는 건 아니지만 세상에는 제가 모르는 새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그 사람들을 위해 써 봤어요.
제 마음에 드는 소설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와닿는 위로가 되길 바라며. @2025공미아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