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인간만큼 무능한 존재가 없다.
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지느러미로 바다를 가르며,
사자는 굶주림 속에서도 단숨에 사냥을 한다.
그러나 인간은 날지 못하고,
깊은 물속에 오래 머물지 못하며,
날카로운 발톱도 송곳니도 없어 쉽게 쓰러진다.
나무는 뿌리로 땅을 붙잡고,
풀꽃은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쉽게 흔들리고,
작은 비바람에도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인간은 할 줄 아는 게 없는
무능한 존재다.
하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스스로의 무능을 자각하고,
무지를 채우려 스스로 손을 뻗는 것.
끝없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의 존재를 의심하며,
의미를 찾아 나서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타인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처럼 느끼며
연민을 느끼고 사랑하는 것.
인간은 날 수 없고,
심해를 달릴 수도 없으며,
강한 이빨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도 없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마음을 나누고, 세상을 배우고, 사랑할 수 있다.
그래서 비로소, 이 세상에
무능한 존재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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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사람은 없다. 그저 아직 자신의 능력을 찾지 못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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