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톡방에 초대된다면 , 》 /_ 1화
설정2025-02-25 10:30•조회 43•댓글 9•한소라
《단톡방에 초대된다면》 1화 - 초대 [00:00] 새로운 단톡방 초대 알림이 도착했습니다.
서진우는 녹초가 된 몸을 간신히 침대 위에 던졌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느라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그때, 스마트폰이 짧게 진동했다.
「단톡방에 초대되었습니다.」
그는 반쯤 감긴 눈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이름도 없이 단순히 "The Game" 이라고 적힌 단톡방.
"뭐야, 스팸인가?"
무심코 나가려던 순간, '나가기' 버튼이 희미하게 흐려지며 클릭이 되지 않았다.
"버그인가?"
잠시 멍하니 화면을 들여다보던 진우는 단톡방의 목록을 확인했다.
7명.
[참가자 1]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참가자 2]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참가자 3]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참가자 4]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참가자 5]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참가자 6]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참가자 7]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각자의 닉네임 대신, 단순히 '참가자'라는 명칭과 숫자가 부여되어 있었다.
[참가자 3]: "누가 초대한 거예요?"
[참가자 5]: "이거 마피아 게임인가? 장난이지?"
[참가자 2]: "나 지금 무섭거든요? 장난이면 그만하세요."
메시지들이 빠르게 올라왔다. 다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 방장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사용자가 메시지를 남겼다.
마스터: "모두 입장 완료. 게임을 시작합니다."
순간, 스마트폰이 강하게 진동했다.
이상하게도 손이 얼어붙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강제로 전원을 끄려 했지만, 버튼이 반응하지 않았다.
배터리를 빼려 했지만, 이상하게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 손이 아니라 몸 전체가 얼어붙은 것 같았다.
"폰을 끄면 되잖아?"
머릿속에서 누군가 속삭였다.
그리고,
화면이 꺼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꺼진 것처럼 보였다.
분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나를 보고 있었다.
[00:02] 첫 번째 밤이 시작됩니다.
화면이 다시 켜졌다.
진우는 얼어붙은 손으로 폰을 움켜쥐었다.
단톡방에는 새로운 시스템 메시지가 떠 있었다.
[마피아 역할이 배정되었습니다.]
진우는 숨을 삼켰다.
참가자들은 각자 공포와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참가자 6]: "이거 무슨 장난이에요? 방금 내 폰 멋대로 꺼졌어요!"
[참가자 1]: "나가기 버튼이 안 눌려요. 다들 진짜 못 나가요?"
[참가자 4]: "…우리, 이거 잘못 들어온 거 같아요."
마지막 메시지가 올라오고, 모두가 조용해졌다.
마스터: "이 게임은 단순한 마피아 게임이 아닙니다."
마스터: "살아남고 싶다면, 거짓말을 잘하세요."
이제, 모든 참가자가 자신이 일반 시민인지, 마피아인지 확인할 차례였다.
그 순간, 진우의 폰 화면이 다시 깜빡였다.
당신의 역할은…
[시민]입니다.
"하…"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나 단톡방에는 이미 불길한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었다.
마스터: "첫 번째 밤이 시작됩니다. 마피아는 한 명을 선택하세요."
진우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
이 게임에서 ‘죽는’ 사람은,
현실에서도 사라진다.
[00:05] 첫 번째 희생자
약 3분이 지났다.
마스터: "마피아가 희생자를 선택했습니다."
다음 순간, 참가자 중 한 명이 메시지를 남겼다.
[참가자 2]: "왜… 갑자기… 몸이…"
메시지는 끊겼다.
진우는 얼른 참가자 목록을 확인했다.
[참가자 2]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이건… 장난이 아니야.”
그러나 가장 끔찍한 순간은 그 다음이었다.
몇 초 후, 참가자 2가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나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단톡방에,
그의 프로필 사진이 새하얀 노이즈로 변했다.
진우는 손이 덜덜 떨렸다.
이제, 이 단톡방을 나갈 방법은 없다.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
배신을 해서라도 살아남는 것.
[다음화 예고] 참가자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마피아는 누구인가?
죽은 줄 알았던 참가자 2,
그는 정말 사라진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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