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9 21:43•조회 37•댓글 0•소설쓰는 익
나도 알아.
우리가 이제 영영 만날수 없다는거.
근데도 난 왜이렇게 고집스러울까. 왜이렇게 계속 후회만 하고 왜 자꾸 난 한없이 작아지는걸까.
그때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난 잠시 쉴려 했어. 근데 내가 잠시 쉬려던건 쉼표가 아니라 마침표가 되었고 마침표는 자신의 임무대로 내 존재를 마쳐버렸지. 짜증나게도 회사는 나없이도 아무일없었단듯 잘만 돌아갔어.
12월5일이지? 내가 옥상에 서있었던 날. 그날따라 난 머리가 어지러웠어. 바닥은 마치 출렁거리는 바다같았고 하늘은 햇빛이 쏟아지는 하늘 같았어. 겨울이였는데도 말야. 그래서 난 그냥, 바람 한번쐬려고 옥상에 올라갔던 거였어. 근데 갑자기 옥상에서 보는 도시는 어떨가, 싶더라. 그래서 몸을 살짝 기울였는데, 어느순간부터 난 떨어지고 있더라.
"안돼!"
그리고 너의 비명이 들려왔어. 난 바보같이 그냥 손을 뻗었고, 곧 내 손을 너가 잡아주었어. 너 손은 나랑 다르게 따듯하더라. 너를 보니까 내가 살아있구나. 하고 느껴지더라. 그리고 내가 감사인사를 하려는 그때,
풀썩–
너가 쓰러졌어. 난 정신없어서 너가 환자복인것도, 너가불치병인 것도 그때 알았어.
넌 내 마침표를 쉼표로 되돌려주었고, 내가 사람임을 깨닫게 해주었어.
너가 언제 오든, 내가 그 전에 죽든,
내일에서 기다릴게.
너가 그랬듯이.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