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5 23:51•조회 81•댓글 1•해윤
밤의 도시가 네온빛으로 깨어날 때
나는 거울 앞에 서 있었다.
화려한 불빛이 눈동자 속에서 부서졌지만
그 눈은 텅 비어 있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한 삶일까?”
매일 반복되는 리허설, 방송, 카메라, 웃음
그 안에선 내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낸
캐릭터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무대 뒤 대기실 문틈으로
들려오는 함성 소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나는 몰래 귀에 꽂은 이어폰을 눌렀다.
나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I live my life”
그 가사 한 줄이 그토록 낯설었다.
노래 속의 나는 자유롭지만 현실의 나는 갇혀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새벽이 되자
나는 차에서 내려 도심을 벗어나 달렸다.
”이제 멈추지 말자“
나는 그 생각 하나로 뛰었다.
누구의 시선도누구의 기준도 없이.
해가 떠오를 무렵
나는 처음 으로 웃었다.
처음으로 진심이 담긴 아주 작고 조용한 웃음이었다.
I live my life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내가 선택한 삶의 주인공은 나
🎧aespa- Live m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