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7 18:35•조회 40•댓글 0•jhk
뽀얗고 고운 색감들의 꽃잎들이
곳곳에 나란히 서있구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바람에 휩쓸려 그 가늘고 여린 몸이
날아갈 것만 같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달빛에 비쳐 은은한 빛깔을 띄우는
새로운 희망들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더욱, 자라난다.
하지만 장난은 늘 짖궂다.
여러 꽃들을 두고 시험을 한다, 비교라고나 할까.
공평하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
잘되는, 예쁘게 핀 꽃만 예쁨을 받고서는
단 1% 아니, 단 0.1%라도 모자라는 꽃이 있다면
하나의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결국 어린 꽃잎들은 끝내 자신의 빛을
보지 못하고 점점 져버린다.
노력과 시간, 성의는 무의미해져 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어린 꽃잎들은
새로운 길을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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