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18:17•조회 50•댓글 4•dBxIN
올해의 초여름,
아직 창창한 날씨와 따뜻한 햇살이 드리우는 날.
우리의 다정한 사랑은 너무나도 갑작스레 사라져버렸다.
애정 사이로 오고가는 미움이
너무 뜨거워서 결국 타버린 것인가,
아니면 몰랐던 사이로 지나쳐버린 걸까.
다가오는 쓸쓸한 가을의 바람 속에 남은 건,
우리가 나눈 말 하나하나의 잔해 뿐.
시간이 다 지나간 겨울이 올 때마다
그 잔해는 더욱 시리고 아픈 기억으로 남는다.
.
곧, 때가 되면 저 알 수 없는 곳까지
뿔뿔히 흩어져 옅어지겠지만
차가운 공기 속에서, 그때의 열기는
아직 식지않은 우리의 사랑처럼
영원할거라고 믿어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