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 19:41•조회 65•댓글 0•몰라 그냥 초3일 뿐이야
"새우깡 봉지를 뜯었다. 하지만 그 행복함도 금방 없어지고,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뭐냐면 '가족과 함께 먹느냐' 였다. 나는 내가 먹을 양이 없어지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먹어서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서 같이 먹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거실에 갔는데 모두 다 없었다. 찾아보려고 모든 방을 뒤져봐도 우리 가족이 없었다. 나는 모두에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나는 그래서 오늘 혼자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나 올 수 있지만 지금은 아무 감정 없이 이 현실이 두렵기만 했다. 나는 뜯은 새우깡 봉지를 다시 묶어놨다. 3시간 후, 자야 할 시간이 왔다. 나는 자는 중에도 계속 '우리 가족이 모두 돌아올까'를 생각했다. 다음 날, 나는 어색하게 주말을 시작했다. 원래는 신나는 이 날도, 이번 주는 그냥 두려움으로 가득 차는 것 같았다. 가족이 있던 날이 4일이나 되는 데도. 막상 원래 주말처럼 행복함이 있지만 '못 올까'하는 걱정 때문에 오늘은 거의 아무것도 못했다. 나는 이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 조차도 우리 가족이 없다는 두려움에서 빠져나가 우리를 행복하게 한 적이 없다. 어쩌면 이게 행복함을 느끼는 마지막 주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중에는 이게 일상이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이 반복 되는 일상은 다시 한번 바뀐다"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