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위치에서,같은 위치를 바라보고있었다. 저녁노을은 서서히 점점더 진한 붉은색이 되어가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내 얼굴도 점점 붉어지고 있었다. "노을.. 예쁘다. 그치?" 재하가 날 바라보며 얘기했다. "너처럼" 내가 말을 잇기도 전에 재하가 한번더 말했다. 그냥 수긍하려던 나는 그 말에 얼음이 되었다. "그,그러네.." 내가 떨리는 입술을 달싹여 겨우 입을 뗐다. "......"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우리 둘다 노을이라는 멋진 풍경에 빠져있던 것이였다. 그때, 우리 손끝이 서로 살짝 닿았다. 개의치 않고 난 그냥 재하의 손을 잡았다. 지금까진 엄마의 학대로 못느껴봤던 따듯함이였다. 그렇게 난 엄마에게 못배운 진짜사랑을 배워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