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1 20:12•조회 25•댓글 0•ㅏㅓ
너로 살아보고 싶다. 내가 너로 산다면 난 나를 좋아할거니까. 그러면 너도 내 고백을 받아주겠지. 내가 너로 살면 난 인싸가 되니까.
그래, 나 너 좋아해. 근데 너는 날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네. 하긴, 넌 언제나 다정하니까 모두가 오해하지.
너는 똑똑하고, 잘생기고, 다정하고, 친구도 많고. 그게 다 너야. 그래서일까, 항상 네 곁엔 널 맴도는 여자얘들이 한 두명이 아니라니까.
말도 안되지만 가끔씩 너와 결혼해 아이들을 나으며 같이 키워가는 상상을 해. 그 상상을 하면 나도 모르게 더 좋아지거든. 기분이 아니라, 너가.
너와 내가 처음으로 눈을 마주쳤을 때가 생각나. 넌 그 때 내가 멍해 있을 때 작은 미소를 지어줬지. 난 그 날을 지금까지 후회해. 나도 그 때 웃어줄걸. 그럼 넌 지금쯤 나를 좋아했을지도 몰라. 이 후로 너와 눈 마주친적은 없었으니까.
그 일이 일어난지 벌써 2년이나 됐네. 역시 시간은 빠른가봐. 너랑 함께하는 시간만.
너만 보면 내가 바보가 돼. 전교 5등인 내가. 그래, 너도 알겠지만 나 항상 쉬는 시간에 공부해. 그래서 친구도 없고. 근데 네가 처음으로 나한테 말 걸어준 날, 난 내가 사랑에 빠져 있다는걸 그제야 알았지 뭐야. 그 때 가슴이 두근거렸어.
공부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걱정해주는 말, 공부 나도 가르쳐 주라고 부러워 하는 말. 난 그 때 내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는걸 숨겨야 해서 어찌나 애썼는지 몰라.
멍청하게도 나는 그 때 아무 말도 안했어. 아니, 못했어.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나중에 같이 공부하자고, 그렇게 말할걸. 나한테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초능력만 있다면, 절대 다시는 그러지 않을거야.
난 지금까지 너같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 실은 곧 고백도 할건데 차일까봐 두려워.차이면 난 더 혼자가 될 수도 있는데. 너와 나의 사이가 더 어색해질 수 있잖아, 안그래? 나, 다시 혼자돼기 정말 두렵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