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4 23:40•조회 99•댓글 5•한지우
Balloon-flower
호수 위에 드리워진 윤슬이 반짝인다.
잔잔한 물소리에 나도 모르게 그만 눈이 감겼다.
청량한 호숫가의 소리에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가 내 눈 앞에 들어온 보라빛 꽃 잎.
한 잎 한 잎이 내 눈 앞에 날렸다.
아. 그렇다. 도라지꽃이였다.
어렸을 적 할머니의 말씀이 문득 떠올랐다.
'지선이 너는 좋은 사람 만나야한다. 부케는 꼬옥.
도라지꽃으로 해서 결혼식도 올리고.'
도라지꽃. 너에게 닿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해.
도라지꽃의 줄기를 보며 난 생각은
너였다.
너가 나의 영원한 파트너였으면.
내가 너의 전부가 되었으면.
이뤄지지도 않을 소망을 하며
꽃을 한 아름 껴안았다.
도라지꽃 꽃말::소망,영원한 사랑
-한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