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3 19:44•조회 100•댓글 10•hxn
- 내 것이 되어줘, 영원히.
- 우리 순애의 욕심이고, 구원의 대가야.
- 어쩜 이렇게 예쁠까 ···.
아직 숨을 쉬고 있어요, 듣고 있어요.
제발 더러운 손을 치워줘요.
내 턱선을 쓸어내리는 그 손은 너무
차갑거든요.
사랑해요, 아직도 사랑해, 어찌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어요, 사랑해.
앞이 흐려지는 이 순간까지 그대가
잔인하도록 아름다워요.
그대 머리칼이 와인색인 건가요?
주변이 모두 붉어 잘 보이지 않네요.
아픔도 잊을 만큼, 아름답네요.
-
두려워, 네가 너무 예뻐서.
내 손으로 베어버린 그들처럼 사라질까 봐.
아무리 널 부여잡고 울어봐도,
영원히 넌 이해 못 하잖아.
어떻게 해야 널 가질 수 있을까.
이 선명한 순애가 영원하려면,
난 어떻게 해야 해.
나를 구원해 줘, 제발 나를 좀 구해줘, 제발
내 손을 잡아줘, 구해줘, 구원해 줘.
너를 가지려면, 내가 먼저.
-
어두운 원룸으로 들어가면, 암흑뿐이다.
조금의 빛도 없다.
딱 흰 타일이 깔린 화장실만 빼고.
역한 냄새가 난다. 구역질 나는 썩은 내.
욕조가 있다. 투명한 물이 아니다. 붉다.
그 안에는,
너무 예쁜 소년이 있었다.
정말이지, 더러운 순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