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닿는 01

설정
2026-01-17 16:29조회 39댓글 7서주
01

20XX년 봄,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날이었다.
3월이 되어 개학이라 두근거리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학교에 갔다.
이번 반에는 누가 있을까? 기대하면서.

담임선생님은 수학 선생님, '정 규 민' 선생님이셨다.
이번 년도 처음 오신 쌤이라 누군지는 잘 몰랐지만 잘 지내고 싶다.
첫 날부터 자리 배치 제비 뽑기를 돌렸는데 처음 보는 여자애가 걸렸다.

꽤나 마음에 들었다. 아니, 첫 눈에 반했다.
길고 가느다란 머리카락, 곧은 속눈썹, 오똑한 코와 앵두같은 입술.
특히나 눌러보고 싶은 보드란 볼과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눈이 좋았다.

그 여자애의 얼굴을 보며 멍을 때리다, 걔가 말을 걸어왔다.

"안녕? 이름이 뭐야?"

이때 난 바보같이 귀와 볼이 빨개진 상태로 대답해버렸다.

"..내 이름은 남민준이야. 너는?"

"내 이름은 예서연이야. 친해지자!"

그 애의 눈만큼이나 맑은 목소리를 들었다.
확신했다, 너라고.





개학 첫 주는 무사히 지나갔다.
너하고도 하루 종일 같이 다닐 만큼 친해졌다.
너와 같은 아파트에 살아 학교에 오고 갈 때 같이 할 수 있었다.

너와 함께 하는 1분 1초, 매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네가 나한테 숨기는게 있어 보였다.
아무쪼록 언젠가는 알게 되길 바란다.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