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한 사랑의 서약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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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20:11조회 65댓글 3배정하
비가 오는 어느 날, 나는 어김없이 홀로 비를 맞으며 집에 가고 있었다.
비를 맞는 느낌은 참 좋다. 누군가 내 어깨를 어루만지는 느낌이랄까?
물론 이걸로 감기에 걸린 적은 많았지만, 그래도 나는 비가 좋다.

이때 갑자기 비가 나를 만지기를 그만두었다.
당황스러움에 위를 올려다보자 우산이 나를 씌우고 있었다.
놀라서 우산을 씌운 사람이 누군지도 보지 않은 채로 집으로 뛰어갔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나온 나는 DM이 온 것을 확인했다.
같은 반 남자애 "서지후"한테 온 DM이었다.
서지후는 도채중학교에서 가장 잘나가는 남자애 무리의 1짱이었다.

"엥 얘가 왠일로 DM을 했지.. "

의아한 마음을 품으며 나는 DM을 봤다.

***

j10._.hw0 (서지후) > 너 왜 아까 그냥 갔냐 ㅡㅡ
wo.dll_29 > ? 무슨말임
j10._.hw0 > ㅇㄴ 아까 니 비 맞으면서 가길래 우산 씌워줬잖아 ㅋㅎ
wo.dll_29 > 아 그거 너임.? 개깜놀해서 그대로 집으로 튀었는데
j10._.hw0 > 몸도 약한게 비를 맞고 다니냐 ㅉ
wo.dll_29 > 닌 몰라도 돼~ 숙제하러 간다 ㅃㅃ

***

서지후였다.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느꼈다.
평소에 말도 안해봤던 애가 갑자기 우산을 씌워줬다니, 조금 당황했다.

"마음은 고마우니까 내일 간식이라도 줘야지 뭐~"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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