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지키고 싶고
도피행이라도 떠나고 싶을 정도로 어쩔 수 없고
아침에 마시는 커피 아니 아이스티처럼 달콤하고
심장을 울리는 웃음이 이 깊은 밤을 부수는 듯하고
너가 어딘가 바뀌어버린다 해도 사라져버린다 해도
어떤 모습이든 어디에 있든 찾아낼 수 있을 듯하고
저 멀리 떨어진 채로 나에게 닿기 위해
스스로를 불태워서 빛을 전해준 별을 위해서라면
세계조차 일고의 여지도 없이 바꿔볼 수 있을 것 같은 이 마음을
마음의 뿌리 깊숙이부터 빠져나온 순애라고 부르는 걸지도 모르겠네
그 누구가 행복했던 별과의 기억을 빼앗을 수 있으리
신이라 할지라도 절대 지울 수 없는 이 운명의 겨울을
어떤 공포가 눈앞에 도사린다 해도 반짝이는 두 눈을 치켜뜨고
두려움따위는 집어치운 채 공포를 향해 칼을 빼들어 맞서 싸울 수 있는 마음을
세상이 그 얼마나 고난과 시련을 부여한다 해도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단 한 사람을 위해
그곳에서 살아갈 의지를 심어준 한 사람을 위해
화살이 되어 별에게 향할 준비가 되어있는 형태를
죽다 살아나서 이런 걸로는 죽지 않는다고 쾌활하게 웃을 수 있다면
억만년의 역사 기억하는 은하수 담긴 눈으로 올바른 길을 찾아낼 수 있다면
달빛 아래 개화한 단 하나의 별을 품은 꽃이 이야기의 이름으로——할 수 있다면.
그건 순애라고, 그렇게 부르기로 별이 태어난 순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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