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1 21:23•조회 67•댓글 0•812 55120 88121
우리는 기계가 싫어서가 아니었어.
아이의 울음이,
텅 빈 식탁이,
차가운 바람이 우리의 등을 떠밀었지.
눈부신 바퀴는 쉴 틈 없이 돌았지만
우리의 손은 일터에서 잘려 나갔고
우리의 땀은 길바닥에 흩어졌어.
누구에게 원망을 해야할까.
우리가 탓할 수 있었던 건
숨조차 쉬지 않는 쇳덩이뿐,
그래, 말이 없는 톱니바퀴뿐이지.
그래서 밤마다 우리는 모였어.
희미한 등불 아래,
떨리는 손에 망치를 쥐고
울음을 삼키며 기계를 두드렸어.
쇳덩이를 부수는 소리 속에서
우리의 분노가 터졌고,
피 한방울 안 묻은 망치질 속에서
우리는 인간임을 외쳤어.
망치 소리는 곧 노래였다.
살아남고 싶다는,
그리고 빼앗긴 삶을 되찾겠다는
작은 인간의 절규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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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산업 혁명 시기, 일부 노동자들은 비참한 삶을 기계탓으로 돌려 기계 파괴 운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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