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시점 ]
큐리어스 -
https://curious.quizby.me/areI…나를 얽매고 결박하던 덩쿨 하나에서 벗어났다. 39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삼엄하고도 악명 높은 감옥에 갇혀 있었다.
사랑하는 척, 무마하다가도 잠시라도 반항하거나 자리를 뜨면 악착같이
달려드는 하이에나처럼 더욱 더 나를 세상과 단절시키고 그 분과 무조건
함께 해야 했다. 다른 사람이나 사랑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평범하고 어여쁜, 20대 여자였다. 마음씨도 곱고
얼굴도 예쁜 그런 여자. 그런 줄만 알았다.
가면 갈수록 늙은 마녀 같이 변하고 언제나 나만을 찾던 그 분. 이제는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얼마만의 상쾌한 공기인가.
ㅋ...켉......컭...
먼지가 가득한 공간에서 나와 새로운 공기를 마시니 적응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 여자보단 죽음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