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쨍한 햇빛으로 인해 타올랐던 올해의 한여름
교실에선 또 다른 태양이 있더라
그 태양이 바로 너였어
그 무엇보다도 빛나고 개성 있던 너
그에 비해 난 깜깜한 어둠이었어
어떤 개성도 없는 존재감 없는 사람

난 너와 너무도 달라서
네가 날 받아줄까라는 두려움
너라는 태양은 너무나 강렬해서
너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지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뇌정지가 온다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더라

난 널 그 누구보다도 연모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질투해
어둠은 빛을 질투하는 법이니까
질투하는 만큼 연모했어
내 올해의 한여름은 너였어
네 생각을 하며 밤을 지새워서
뇌가 터질 것 같았더라

이미 더운 한여름을 더 힘들게 보낸 것 같아
너라는 태양이 날 너무 비췄거든

내 한여름을 너로 보낸 것을 후회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만큼 연모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