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과 소멸 사이를 오가며
금방 숨이 막혀 죽어버릴 것만 같아
사랑,
사랑?
사랑.
사랑!
뇌 속에 붙어버린 고집스런 기억의 잔해
울컥이는 너의 목소리는 삼 초쯤 재생되는 데이터
심장박동의 겹쳐가는 소음이
머리를 타고 흘러 온몸을 적시기까지
1
2
3
사랑한 네가 눈꺼풀 밑에 남긴 무색의 얼룩처럼
모호한 경계를 문질러 번지게 만들어서
자학적인 웃음으로 무마해 버려
그마저도 꾹 눌러 삼키면서
너에게 받은 올가미를
0■24 ■■ ···· ■ 목걸이 삼아
댕그랑 한 닢 동전과
축축한 여름의 향이
눅눅한 바닥과 붙어버린 몸을 끈적하게 묶어
역겨운 핏물에 섞인
지독한 네 향수 냄새가 살결을 타고 바닥으로
어둠 속과 맑게 갠 하늘을 비추는 거울과
바람 한 결에도 흔들리며 왜곡하는 영면의 너울
부재가 남긴 그림자는 파열된 네 흔적 사이에 드리우고 있어
식은 꽃내음과 온화한 노랫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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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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