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로 살아남기 _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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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3 21:57조회 24댓글 2이진
위로 4명의 오빠가 있다는 건 ..
자유는 생각도 못한다는 거다.





#.2 - 자유를 찾아서












우리의 부모님은 호주 쾌남녀라 그런지 자유를 추구하신다.
그런데 왜 저런 놈을 낳았을까 ?










윤정한은 오빠들 중 제일 보수적이다.
오죽하면 바다를 가도 온몸을 철통 보안, 여름에도 다르지 않다.
그 철통 보안은 나에게까지 이어졌다.


" 막냉아 내가 잘못 본 걸까 ? 치마 길이가 그게 뭐니 ㅎㅎ "

나도 여자야 .. 나도 이뻐보이고 싶다고 ..
나도 짧게 입을래 !! 라고 하면 최소 외출 금지다.
지금에 만족을 해보자 ..

어라. 갈아입고 나왔더니 둘째가 있다.










박성화는 원래 내가 뭘하든 응원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진 그랬다.

유치원 때, 내 빛나는 외모덕에 인기가 끊이질 않았다.
남녀노소 나와 짝 활동을 하고 싶어했다.
어느 짝 활동 시간, 내 짝지였던 남자애는 너무나도 용감했다. 내 볼에 뽀뽀를 .. 그 나이여서 가능했던 거다.

이 사실이 집안에 퍼지자 오빠들은 난리가 났다.
둘째 오빠는 너무 충격을 받아 한동안 밥도 못 먹었다.


그 후론 ..

" 안돼. 너무 짧아. 너 납치 당하고 싶어 ? "

납치 그렇게 쉬운게 아니야. 반바지 입었다고 납치까지 ..
이 사람은 어쩔 수 없다. 내 잘못이지 ..












이용복은 완전 쾌남이다. 호주에 유학 다녀와서 그런가 툭하면 상체 탈의 .. 그런데 나에겐 걱정이 너무 많다. 진짜 심각할 정도로 많다.


" 너무 짧지 않아 ?? 어디 갈려고 ! 춥진 않을까 ?? 너무 짧은데 .. "

춥다고 ?? 이 한여름에 ?? 참 걱정이 이상하다 ..?
걱정이 너무 많으면 안 좋다. 아니 완전 안 좋다.
걱정 때문에 셋째는 잔소리쟁이이다.













김동현은 .. 첫째를 꼭 닮았다.
근데 이쪽이 더 짜증난다.


" 야 그렇게 나간다고 ? 돌은 건가 ㅋㅋ 나 이거 첫째 형한테 말한다 ? ㅋㅋㅋ "

진짜 한대만 때리고 싶다 저걸 확 그냥
그래도 막내 비슷한 넷째는 내 심정을 이해해 가끔은 봐주곤 한다. 자신도 첫째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












오히려 부모님은 내가 뭘 입든 신경 안 쓰신다.
그런데 왜 ! 저를 두고 호주에서 일하시는 거죠 ??
이 지옥을 나혼자 감당하라고 ?
오늘도 막내는 슬프다.










근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거 반바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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