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소설계 입니다!! (이건 그냥 하이틴 프롤로그
설정2025-03-26 20:04•조회 43•댓글 1•쩰리
맴맴매애앰-
으, 여름 진짜...싫다.
시끄러운 매미 소리에 잠까지 다 깨고.
핸드폰을 확인하고선 그제서야 알았다.
'아...오늘 월요일이구나."
짜증이 나 창문을 확 닫았다. 씻고, 밥 먹고, 옷 입고, 가방을 휙 둘러멨다.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나 혼자 인사를 하고 나온다.
등굣길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율아, 어디야?"
"응? 나 아직 집이야...사실 엘베 기다리고 있긴 한데..."
"그래? 오늘도 같이 등교 가능하지?"
"웅웅~ 그대신 좀만 기다려주라ㅜㅜ"
"알겠엉~"
얘는 극 E. 극 I인 나는 율이 덕분에 반에 적응할 수 있었다.
'아 더워...'
율이를 기다리면서, 나는 손을 부채질을 하며 비처럼 흐르는 땀을 닦기 바빴다.
"혜린아~혜~~린~~!!" 주의를 둘러보는데, 멀리서 손을
흔들면서 달려오는 율이가 보였다.
역시 오늘도 화려한 등장.
"왔어?"
"엉! 보다시피...ㅋㅋ"
그나마 율이랑 이야기한 덕분에 더위가 가시는 것 같았다.
"율이 넌 손풍기 가져왔네?? 난 없어서...좀만 쓸 수 있어?"
"응! 난 이상하게 더위를 잘 안 타거든.
그런데도 가져온 이유는...역시 너 때문이다ㅏㅏ!"
"아...역시 너밖에 없다~><"
율이 강아지 시루 이야기를 하다 보니 벌써 교실 문 앞에 와 있었다.
드르륵-
문을 열고, 율이한테 손풍기를 건네준 후 자리에 털썩 앉았다.
'으아ㅏㅏㅏ'
에어컨 돌아가는 거 맞나?
에어컨 리모컨을 보니까 18도였다.
역시, 우리 학교는 후져. 최대가 이 정도냐.
아침 조회 후에 선생님께서 오늘은
자리를 바꾸는 날이라고 하셨다.
우리 반은 제비뽑기 프로그램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자리를 바꾼다.
흥분한 아이들이 손을 책상에 두드리자 땅이 울렸다.
두구두구두구두구-
'자리 배정 완료'
이 글씨가 TV 화면에 뜨자, 아이들이 일제히 TV로 몰려들었다.
"넌 짝 누구야?" "어? 자리 배정 망했당ㅎㅎ" "헐 ㄹㅇ? 나 소리랑 짝됨."
내 짝은......'박준성' 하필이면 남자애...
I인 나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짝.
게다가 인기가 많다면 더더욱...
그나마 다행인 건 구석 자리라
딴짓해도 선생님 눈에 안 띈다는 것?
아이들이 나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그때, 다른 여자애가 나를 톡톡 치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그...우리 둘이 자리 바꿀까? 내 짝 율인데...율이한테 허락도 받았고 해서..."
선생님이 우리 말소리를 들은 듯이 말씀하셨다.
"책상 옮겨~그리고 너희들 자리 바꾼다는 얘기는 하지 마라. 한 달 동안 이 자리인 거 명심하고,
사회 선생님 들어오실 거니까 조용히 하자."
자리를 다 바꾸자, 옆에 남자애...아니 박준성이 인사를 했다.
"안녕?"하고 싱긋 웃는다.
역시... 이건 좀 아니야.
[프롤로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