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D - GOO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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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영화는 이번년도 청운제에서 방영될거야."
"잠깐, 청운제에서?"
"청운제는 너무 크지 않나. 전교생이 있는데."
셋의 표정은 정확히 달랐다. 전교생에게 자신의 매력과 강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난 하루와, 영화제작부 신입생들을 기대하는 듯한 눈빛의 윤채. 그리고... 사람 많은 건 딱 질색이라는 듯, 벌써부터 얼굴을 찌푸리는 우현까지.
그리고 지금쯤 생기는 근본적인 궁금증.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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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m 청춘: 우리의 청춘은 편집되지 않는다
04화 - 청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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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여느때처럼 부실에서 혼자 있을 때였어. 할 것도 없는 선선한 방과후, 교장선생님이 부르셨지.
"어쩐 일로 부르셨어요?"
"윤채 학생도 알다시피 항상 청운제는 연극부가 주가 되어 진행되었지···."
"아아, 네. 그쵸."
"이번엔 연극부가 연극제에 참여하게 되어, 우리 영화제작부의 영화가 주를 이루는게 어떨까 싶은데."
이건 기회다. 신입생을 끌어모을 기회. 안그래도 폐부 위기에 처했, 아니아니. 정식 동아리도 아닌데...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부탁하시는거라먼 무조건 해야지. 라는 심정으로 당연히 알겠다 했고. 그래서 우리가 청운제에서 영화를 방영하게 된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윤채를 보는 우현의 표정은 더... 썩어있었다 해야할까, 무표정으로 변했다 해야할까. 무엇이든간에 심기불편하신 건 확실했다. 그에 비해 하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윤채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좋은데! 그럼 우리 얼른 영화 회의하자."
"그럴까?"
둘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 우현을 무시하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보다못한 우현이 말했다.
"...대책이 너무 없는 거 아니냐?"
"그래서 지금 계획 세우고 있잖아. 자, 집중! 영화 장르부터 정하자."
"..."
"로맨스, 로맨스!"
눈을 살짝 찡그리던 우현은 이내 몸을 의자에 기대곤 윤채의 말을 가만히 듣다, 하루의 말에 멈칫했다.
"내가 남주해야 되잖아."
"그게 뭐?"
"주연은 싫어. 애초에 영화 나오는 것도 싫은데."
당연한 얘기를 하듯 서슴없이 우현이 말했고, 이에 하루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까딱일 뿐이였다. 그러나 윤채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우현에게 말했다.
"영화에 나오기 싫으면 영화제작부에는 왜 들어왔는데?"
"...아, 됐어. 무튼 로맨스는 반대."
"그럼 이건 어때? 셋이 주연인 세 개의 짧은 독립영화를 찍는거야! 각자 다른 이야기로."
"오오, 괜찮은데?"
언제나 조용했던 영화제작부실이 시끌벅적해졌다. 물론 이야기의 60%는 실없는 하루의 농담이였지만, 뭐 어떠랴. 윤채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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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하계
갈등이 생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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