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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에 빠졌어.
그것도… 진짜 멋진 사람이랑.
이름은 강주혁.
이름부터 잘생겼다니까.
키도 크고, 말투도 어른스럽고, 얼굴도 잘생겼다.
유도부였대. 그래서 그런가… 살짝 무서운데 또 든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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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끔… 말투가 이상하게 단단해.
장난인가 싶다가도 순간적으로 차가워지는 느낌.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 좀 패고 다녔던 것 같기도 하고.
유도부였으니까 나대진 않았겠지…? 아마.
어제 회식 있어서 늦게 들어갔는데,
누구랑 있었는지 계속 물어보더라.
소꿉친구랑만 먹었다니까.
그런데도 표정이…
ㆍㅡ
퍽*
아악!!
퍽*
"아니 말을 하라고 누구냐니까"
퍽*
ㅡ
너무 아파..
아프다고..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180센치에 유도부인 사람한테 10키로 쌀 들어달라고 하는 사람이 덤빌수 있을까..
고통스럽다.
진짜 내 편이 없는걸까?
강주혁이 말했어.
자기 말고는 나 도와줄 사람 없다고.
나 같은 애는 바로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했어.
사랑하니까 이러는거야..
그럴거야..
ㅡ
"왜 이러냐 진짜?"
ㅡ
또 이런다
이럴때 엄마한테 도망가고싶어
보고싶다 엄마
뼈에 금간거 아닐까?
계속 살찝히는 느낌나..아앗...
ㅡ
"너가 잘못이라고."
"못 알아들어?"
ㅡ
또 맞았어
내가 많이 잘못됐나봐
사랑하는 사람이 때릴 정도면 내 문제가 크겠지
아파..아프다고..
ㅡ
"닥쳐 X년새끼가"
ㅡ
오늘도 손찌검이야
난 그냥 안사는게 나을까?
왜 이렇게 문제투성이일까?
강주혁도 힘들겠지..? 내가 문제라니까...
ㅡ
" 제발 좀 정신 차려라.하연아"
퍽#
아악..그만.. 악...거긴 아프다고..
진짜 미안해..
내가 잘못한거야... 아악!!!
안돼...
제발.....
제...
...
'철컥' '철컥'
''이 X년은 이런거 쓰고 지랄이냐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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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삑....
삑.....
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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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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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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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하고 있었지?
회사 가려던 참인가..
앗...아프다..윽..
왜 이렇게 팔에 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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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난 기억이 없는데 내 집 온갖 곳에 어떤 남자와의 사진이 있다.
내가 알기론 난 깔끔한 성격인데, 아직 손질도 안한 고깃덩어리가 집에 박혀있는듯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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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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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저기 스테이플러로 찝힌 노트가 있었다.
난 지금 그 노트에 이걸 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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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
띠리리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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띡.
음? 여보세요
ㅣㆍㆍㆍ(끝 쯤에 작게 '살아있나'랬다)
누구지.. 수신자 강...주..혁?
ㅣ...? 아..(작게 'ㅅㅂ X됐네..'라고 했다)
ㅣ너 하연이지? 조하연.
아..네
ㅣ기억 못하나 보다 나 너의..음..
ㅣ 아 그래 대학동창인데 기억 못해?
어..그렇구나 미안해 내가 몰랐네
ㅣ오늘 오랜만에 이야기할게 있어서
그래?..오늘 저녁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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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기억은 없지만 그 강주혁은 좋은 사람같다.
강주혁은 나한테 요즘, 특히 어제 오늘에 대해 많이 물어봤는데 나는 처음에 너무 묻길래 무당인줄...ㄷㄷ
강주혁은 유도부에 키도 180쯤이다.
진짜 세보여..😍
추후 약속을 잡았다.
꼭 연인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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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악몽을 꿨다.
강주혁이 날 죽도록 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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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강주혁과 유도부, 180...들으면 뭔가 소름이 돋는다. 약간 무섭기도 하다.
또 우리집 가득히 있는 나와 어느 남자와의 사진 속 남자가...강주혁이랑 닮은것같기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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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하연아!! 걔가 걔야 강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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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d
너무 오랜만이죠..🥲 쓸만한 주제도 안 떠오르고 좔좔스승님 예전 장편 보다가 제 장편 보니까 너무 허접이라서 너무 현타왔었어요. Unpredictable은 제가 최대한 끄적여볼테지만 돌아올지 모르겠답니다..ㅠㅠ계속 Unpredictable 써달라고 저를 일깨워 주신 익명분 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https://curious.quizby.me/4z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