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모든 게

이상하리만큼 선명한데

정작 널 잡을 수는 없어.


기억 속 너는 늘

따스한 햇살 사이로

웃고 있고,

나는 그 웃음 뒤에

말하지 못한 마음들을

감추고 있었어.

돌이켜 보면

우리는 참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더 아름다웠어.


상처도, 의미 없는 약속도 없었던

그저 서로의 계절이 되어

곁에 있어주었던 날들

하지만 계절은 늘 흐르고

사랑은 계절보다 먼저 변해.

돌아갈리 만무해도

돌아가고픈 그때야.

그래도 오늘은,

그리움도 사랑이라 믿으며

너를 보내야 할 것 같아.


언젠가 다시 마주보는 날이 온다면

그땐 꼭,

너의 계절에 머물 수 있기를.


@hiyoxx.


_돌아갈리 만무한 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