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함 한 권과 따뜻함 한 권 사이 외로움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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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23:19조회 50댓글 0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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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챙겨주는 모습도,
좋은 말만 해주는 모습도,
결국엔 날 위한 게
하나도 없잖아?

뒤에선 욕하고
앞에선 친한 척 할거면
그냥 아는 척을 하지말아줘

그게 제일 비참한 거야

그 누구도 나를 위하지 않아주는 거

80억이라는 지구인들 속에서
나만 혼자 외계인이 된 느낌이야

그냥 하늘에 대고 소리치고 싶어
이 세상 모든 언어로 나는 외계인이라고

나 외계인이다!
와타시와 우주진데스!

하고 말이야

조금이라도, 정말 약간이라도
진실된 따스함과 따뜻함을
전해줄 순 없어?

평생 누려온,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그 온기를 말이야

그래서 그랬어

이번엔 정말 따뜻했거든

저 아래 울렁이는
물결이

따뜻해보였어, 날 안아주는 듯 했어

나,
많이 외로웠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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