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꽃을 여름에게 바치거라 -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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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22:18조회 55댓글 2Jx_woohan
풀숲에 피어난 장미 몇 송이.
시든 꽃들 사이에
활짝 핀 단 하나의 꽃 한 송이.

윤채는 그런 꽃들을 보며
자신의 오빠를 생각했다.

윤채의 오빠인
현민은 명문대 수석입학한 대학생이였다.
현민은 어렸을 때부터
다방면으로 재능이 특출난 아이였다.

하지만 윤채는 그에 비해
공부에는 재능이 없었다.
대신 춤과 노래에는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윤채의 부모님은
그런 재능을 펼치지 못하게 하였다.

윤채는 음악이라는 것을 참아야했다.
12살 때 재능을 발견한 이후
윤채의 부모님은 노래와 춤 모두
금지했다.

‘시들어진 꽃도 꽃인데,무자비하게 밟히는 구나..’


윤채는 시들어진 꽃이 좋았다.
자신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윤채는 여름바람을 느꼈다.
뜨거웠지만 따스한 바람이였다.

여름의 하늘을 바라보며
시든 꽃을 허공에 내밀었다.

그렇게 윤채는 시든 꽃과 함께
여름이 되어나갔다.

-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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