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더 깊이.
난 너를 믿어 나 자신을 심해 속으로 밀었다.
꾹꾹 밀어 넣었다. 아래에서 본 물의 윗부분은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
바다 깊은 곳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하나의 그림처럼 일렁거렸다. 위로는 많은 생물들이 지나갔고, 내 발을 족쇄처럼 감은 미역들은 미끌거렸다. 네가 나에게 알려준 낭만의 뜻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일렁이는 물결과 산호초들은 마치 서로를 믿고 같이 놀았던 우리를 연상케 했다. 아름다웠다. 잘 찍힌 사진처럼 아름다웠다. 더 깊은 바닷속도 궁금했다. 과연 저 밑은 더 낭만스러울까, 아니면 무섭기만 할까.
물은 이것을 노린 듯이 나를 끌어당겼다. 밑으로 내려갔다. 빛은 이제 들어오지 않았고 주변이 어두웠다. 가끔 심해 물고기가 지나가는 소리만이 이 바닷속을 가득 채웠다. 나는 물에 몸을 맡기고 바닷속을 자유롭게 유영했다.
하늘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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