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여름 °.🫧_* ] pt.2
설정2025-03-29 21:51•조회 16•댓글 1•하예
이제 막 새싹이 돋기 시작한 나뭇가지는 하늘을 휘젓고, 곱게 핀 개나리는 새 학기의 설렘을 가슴 깊이 품어안고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등교길이 두려워진 건.
날 위한 것, 날 바라니까, 날 사랑하니까.
그동안 자신을 속이기 위해 택한 말들이었다.
그냥 천천히 날 잡아먹으려 한 것 뿐인데도 난 철썩같이 믿어버리고 말았다.
지난 해 봄부터 알았었어야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