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란했던 우리라는 청춘이 막을 내렸다
설정2025-05-18 17:52•조회 79•댓글 6•한소라
그 시절, 우리는 세상의 경사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기울어진 들판 위에서도 마치 하늘을 걷듯 웃었고,
바람에 휘날리는 모자 하나에도 온 마음을 던졌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도 가볍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우리를 끝없이 달리게 했는지
이제 와선 말할 수 없지만,
분명 그곳엔 너와 나, 그리고 끝없는 가능성이 있었다.
우리는 몰랐다.
언덕이 끝나면 평지가 올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끝에는 작별이 있었고,
그 찬란함은 결국 기억으로 남았다.
너는 웃으며 돌아섰고,
나는 그 미소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제 계절은 변하고,
우리의 발자국은 풀잎 아래 잊혀지겠지만
그 순간의 햇살과 숨결만은
언제까지나 내 마음의 언덕 위에서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