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09:22•조회 68•댓글 13•한지우
‘야 서유하!’
준서였다.
‘준서야…?’
내가 그를 부르자
그는 눈쌀을 찌푸리며
내게 말했다.
‘헤어지자. 이제 그만하자.’
준서의 그 슬픈 한 마디가
내 심장을 찔렀다.
‘김준서…다시는 나 찾아오지마.
보고 싶어도
보고 싶지 않아도.
내 옆에 단 1cm도 붙지마!‘
나는 소리쳤다.
그러자
준서는.
나를 툭.치고서
저 멀리 축구하러 갔다.
나는 흐느꼈다.
슬픔이 나를 사로잡았고,
그때 그 아픔은 몇 년간 나를
괴롭렸다.
-10년 후-
“서유하씨 맞으시죠?”
익숙한 목소리.
설마해서 얼굴을 올려다보니
너였구나.
내 아리따운 어린시절을
고통에 저리게 만든.
너.
“너 나 기억해? 나 김준서.
너 많이 이뻐졌다.”
그는 나를 또 아프게 만들려나보다.
“잊었어.”
나는 그 단 한마디를 툭 던지곤
그때 그들의 시를
머리 속으로 읆었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그 시를 떠올리다가 그에게 말했다.
“잊었어. 무척 그리다가 잊었어.
믿기지 않아서 잊었어.”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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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인의 ‘먼 후일’을 인용하여
써본 이별의 단편소설 입니다💔
주말 마지막인 일요일..😧
내일이 월요일인데😦
제 소설 보면서라도
월요병 이겨내시길 바래요!✊🏻
-한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