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메모 #4 빛의 경계(연겟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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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9 17:09조회 25댓글 1한지우
안개의 메모 #4 빛의 경계
-By 한지우

“총을 내려놓으세요.”
어둠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낮고 침착했다.
이 형사는 조준을 유지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눈앞에 나타난 인물은 놀랍게도 강도윤이었다.
실종된 기자,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자.
“왜 사라졌습니까.”
이형사의 질문에 강도윤은 잠시 침묵하다가,
벽에 붙은 도표를 가리켰다.
“그들이 나를 지우려 했어요. 내가 본 걸 말하지 않도록.”
도표 속 연결선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닌,
권력과 기업, 언론이 얽힌 거대한 조작의 흔적이었다.
강도윤은 한 프로젝트의 내부 고발자였고,
그 프로젝트는 ‘빛의 경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 메모들… 당신이 남긴 겁니까?”
이 형사의 물음에 강도윤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누군가가 내 흔적을 따라오고 있어요.
내가 남긴 건 단지 경고였어요. 진짜 메시지는… 그들 쪽에서 온 거죠.”
그 순간, 창고 외벽에서 폭발음이 울렸다.
이 형사는 강도윤을 끌어내며 몸을 낮췄고,
창고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밖으로 빠져나온 두 사람은 숨을 고르며 서로를 바라봤다.
“이제 당신도 타깃이 됐어요.”
강도윤의 말에 이 형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진실을 더 깊이 파헤칠 시간입니다.”

-By 한지우

(연겟 죄송합니다. 너무 쓰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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