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설 - 발실자 없음(제 1장(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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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7 12:16조회 52댓글 4🎧♣️🫧 클로뮤
(프롤로그) 안 보신 분들은 보고 오시면 더 실감(?)남
1장 : 발신자 없음
'띠리리링! 띠리리링!'
드디어 종이 울렸다.
"드디어 학교 끝이다!"
교실은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다. 가방을 메고 뛰어나가는 아이들, 친구와 약속을 잡는 아이들, 숙제를 걱정하는 아이들까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방과 후였다.
"아... 오늘 진짜 힘들었다."
나는 크게 기지개를 켜며 가방을 둘러멨다.
"야 이소은, 빨리 안 가? 오늘 학원 늦겠다."
박은담이 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간다, 가."
나는 은담이와 함께 교실을 나섰다.
그때만 해도 오늘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을 날이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소은, 학원 숙제는 다했냐?”
“다 했겠나 망했다. 오늘 쌤한테 뒤지는 거 아냐?”
“ㅋㅋㅋㅋㅋ 너 또 안 했냐?”
“아니거든? 하긴 했는데… 반만.”
“그게 안 한 거랑 뭐가 달라?”
“야, 박은담. 친구 맞냐?”
“응. 그래서 현실을 알려주는 거야.”
은담이는 낄낄 웃으며 내 어깨를 툭 쳤다.
“아 진짜… 오늘은 그냥 학원 빠지고 싶다.”
“꿈 깨. 너 저번에도 빠졌다가 엄마한테 혼났잖아.”
“그건… 그렇지.”
우리는 학교 정문을 지나 익숙한 길을 걸었다.
그때 앞에서 누군가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어? 김바다다.”
은담이가 먼저 알아봤다.
김바다는 우리 반에서 항상 혼자 다니는 아이였다. 딱히 말이 없는 편이라 나도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거의 없었다.
바다는 우리를 지나치려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이소은.”
“응?”
바다가 나를 빤히 바라봤다.
“너 오늘 밤에 핸드폰 확인해.”
“뭐?”
“그냥.”
바다는 그 말만 남기고 그대로 우리를 지나쳐 갔다.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뭐야? 쟤 왜 저래?”
은담이 고개를 갸웃했다.
“몰라. 갑자기 핸드폰 확인하래.”
“혹시 너한테 고백하려는 거 아냐?”
“미쳤냐?”
“ㅋㅋㅋㅋㅋ 왜? 가능성 있지.”
“박은담 진짜….”
나는 은담이의 팔을 툭 치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때는 몰랐다.
김바다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리고 그날 밤, 정확히 11시 정각에 내 휴대폰으로 문자 한 통이 도착할 거라는 것도.
학원이 끝난 뒤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밤 9시가 넘었다.
“아… 피곤해.”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침대에 그대로 누웠다.
“소은아! 숙제부터 해!”
거실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겠어!”
나는 마지못해 몸을 일으켰다.
숙제를 끝내고 씻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10시 40분.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확인했다.
10:59 PM.
“벌써 11시 다 됐네. 자야겠다.”
휴대폰을 내려놓으려는 순간—
11:00 PM.
띠링.
휴대폰이 울렸다.
나는 처음엔 친구가 보낸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화면에 떠 있는 발신자 이름을 보는 순간, 손가락이 멈췄다.
발신자 없음.
“……뭐야?”
문자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단 한 줄만 적혀 있었다.
[내일 오전 9시 20분, 너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 일어난다.]
나는 한참 동안 그 문자를 바라봤다.
“……누구야, 장난하는 거야?”
하지만 이상하게도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두 번째 문자가 도착했다.
띠링.
나는 다시 화면을 확인했다.
[그리고 김바다는 그 일을 알고 있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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