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심장을 망가뜨려서
파편 위 왈츠를 추자
수조에 속박되는 아리따운 물고기가 되어
그 비늘을 하나씩 떼어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불안은 잠시 뒤로 미루고
달빛이 스미는 창가 아래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가장 잔혹한 세기의 마지막 청혼을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인어와 그를 지켜보는 악마는
아름다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져 있었지만
그 안에 내용은 형편없었기에
눈물을 흘려봐도 그는 진주로 변하고,
사랑이 증발하고 남은 흔적은 결국 저주이므로
수정 구슬 조각에 굴절이 일어난다면
처음으로 그게 애정일지니
인어를 지옥까지 끌어내리고
악마의 손에 넣으리라
결말은 정해진 새드엔딩임에도
악마를 사랑한 바보 같은 인어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이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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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별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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