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22:44•조회 51•댓글 2•ཻ 🍒 설챈릱🫧 ᕷ₊·
요즘 친구들과 만나는 날이 잦아지고 있다.
내가 싫다고 해도 가야 하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그래도 가봐야겠지.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나도 사람이라 이렇게 자주 만나면 피곤하단 말야.
게다가 내 친구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가 나오지 않으면 큰 반응이 없다.
그런데 반응하는 포인트도 이상하단 말이지.
정신병자 아니야? 정말.
" 안녕. "
나는 피곤하지만 애써 밝은 척 웃음을 지었다.
친구들도 나를 반겨주었다.
저러다 말겠지.
" 요즘 뭐 재미있는 일 없어? "
" 집에 잘 있지. 나는 밖에 나가는 거 싫어해. "
" 그래, 집에서 쉬는 거 좋지. "
" 집에서는 즐거운 일 없어? "
갑자기 원래는 조용했던 친구가 말을 건냈다.
나와 대화하던 친구가 당황하며 눈치를 살피는 듯했다.
왜지?
나는 일단 대답했다.
" 나는 체리랑 우리 엄마랑 사니까. 체리랑 놀아주는 거 말고는, 재미있는 일은 없는데. "
" 그렇구나. 아, 오늘도 이거 가져가서 먹어. "
얘네는 꼭 나랑 이야기하면 사탕을 주더라.
맛도 별로인데 말이야.
나는 대충 사탕을 받아들었다.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다.
" 사탕 꼭 먹어야해, 알았지? "
" 알았어. "
자기가 준 선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나보네.
고맙기는 하지만.
나는 집에 가져가서 그 사탕을 먹었다.
그리고 또 잠에 들었다.
내일도... 부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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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