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센트 제커, 내가 몇 년 동안 애정 담아가며 불렀던 너의 이름이다. 이 우정, 어쩌면 그 이상이 끝날 때는 내가 죽는 날이라고 농담 반 진심 반으로 얘기 했었다. 평원에서 뛰놀고, 높은 곳, 낮은 곳에서 같이 있었다. 너의 그 적안의 눈동자가 한 번 깜빡일 때면 그 때 만큼 좋은 날이 없었다. 이런건.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았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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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센트 폰 제커, 빈센트 제국의 가장 강력한 대공작. 너의 이름은 마을 게시판에서 볼 때, 가장 행복했었다. 너가 그렇게 사라지고 나서 여기서 볼 줄은 몰랐지만. 뭐, 어쨌든 너가 잘 되면 다 좋다. 내가 어떤 고통을 당하든 내 명예, 지휘가 바닥을 뚫든. 너가 잘 되면 모든게 괜찮을터. ..... .....?
"오랜만이다? 근데 꼴이 왜 이래, 들어와." 내가 널 찾아갔을 때 너가 내게 한 말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차원이 달랐다. 고작 준남작인 내게 이런 친구가 다있다니.
"아, 진짜."
"...? 왜, 무슨 일 있어?"
"손 치워. 이제 필요도 쓸데도 없는 역적 자식아." "내가 너랑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