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랑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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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17:47•조회 38•댓글 0•혐관 중독자
크리센트 제커,
내가 몇 년 동안 애정 담아가며 불렀던 너의 이름이다.
이 우정, 어쩌면 그 이상이 끝날 때는
내가 죽는 날이라고 농담 반 진심 반으로 얘기 했었다.
평원에서 뛰놀고, 높은 곳, 낮은 곳에서 같이 있었다.
너의 그 적안의 눈동자가 한 번 깜빡일 때면
그 때 만큼 좋은 날이 없었다.
이런건.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았을 터.

.

.

.

.

크리센트 폰 제커, 빈센트 제국의 가장 강력한 대공작.
너의 이름은 마을 게시판에서 볼 때, 가장 행복했었다.
너가 그렇게 사라지고 나서 여기서 볼 줄은 몰랐지만.
뭐, 어쨌든 너가 잘 되면 다 좋다.
내가 어떤 고통을 당하든
내 명예, 지휘가 바닥을 뚫든.
너가 잘 되면 모든게 괜찮을터.
.....
.....?



"오랜만이다? 근데 꼴이 왜 이래, 들어와."
내가 널 찾아갔을 때 너가 내게 한 말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차원이 달랐다.
고작 준남작인 내게 이런 친구가 다있다니.

"아, 진짜."

"...? 왜, 무슨 일 있어?"

"손 치워. 이제 필요도 쓸데도 없는 역적 자식아."
"내가 너랑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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